일기

9/9/14

오늘 진아가 아기 변기에 똥을 쌌다. ^^  아침 6시 반, 준아가 보고, 이제 아기 변기는 진아꺼라하며, 진아 똥이 탑 같이 생겼다고 한다. 내가 계속 훈련을 시켜야 하는데, 너무 일러서…

 

9/5/14

알렉스 한국이름을 준아로 정했다. 준아와 진아! 음 조화가 되는군… 준아와 아준이도 잘 맞고.. 무튼 맘에 든다. 오늘 아침에 준아가 애기 머리 빚으고 머리를 빚으며 하는말…

진아가 날보면 참 잘생긴 녀석이라고 할꺼야 (If Zena see me Zena will say what a handsome boy) ^^

그래, 너 참 잘 생겼다…

가끔 뜸금없이 준아가 하는 말들이 날 미소짖게 한다.

  • 아빠: 이것좀 도와주라 (help me please)
  • 준아: 고맙지만 사양하겠어 (No thanks)

준아가 점점 커간다. 듬직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왜 슬픔마음이 들까?

12/13/17

참으로 많은 시간이 흘렀다. 놓지고 싶지 않은, 꼭 기억하고 싶은것들을 많이 잊어 슬프다.

알렉슨 어느덧 7살, 많이 성숙하다. 나의 관심을 받고자 여러 말썽을 피우는데 난 따뜻하게 배려 못하고 야단만 친다. 나의 눈칠 보는  알렉스를 보면 가슴이 아프고, 늘 아빠를 찿을때면 서운하다. 좋은 엄마가 될 수 있기를… 요즘 알렉스가 가끔 바라는 바가 있는데 …. 엄마 아빠가 없어지면 혼자 게임도 많이 하고 tv도 마음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배고프면 어떻게 해?” “빵 먹으면 돼” “빵은 어떻게 사?” “내 저금통에 있는 돈으로..” 알렉슨 부자다.

지나가 어느덧 3살. 말도 잘하고 하는 짓마다 너무 이쁘고 고맙다. “엄마가 너무 많이 먹으니까, 배가 자꾸 자꾸 떨어지잖아” 음~~ 난 떨어진 배를 가지고 있다. “엄마 난 니가 때려도 엄마 많이 사랑해” 지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나보다 많이 한다. 늘 잘때면 “엄마, 근데~ 많이 사랑해”… 가슴을 찡하게 한다. 요즘 인형 놀이를 무척 좋아하고, 발레 흉내 내기를 잘 하고, 공주, 이쁜것을 많이 찾는다. 추운 겨울 인데도 이쁘면 얇은 옷도 입겠다고..커선 어찌될런지 🙂

  • 지나: 엄마, 난 집이 4개야, 우리집, 나나집, 할머니 우에 있는집, 이모집
  • 지나: 민지가 또 오면 좋겠다.

생각나는데로 글로 남겨야겠다. 더 많은 것을 잊기전에…

1/12/18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되고 싶다. 10년전 내겐 떠오르지도 아무런 감도 없었던 바램들이 생긴다. 될 수 있을까? 지나를 보면 그냥 애절한 마음이 든다.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근데 엄마, 나 너 사랑해, 하늘 만큼 땅만큼 사랑해” 매일 매일 지나에게 듣는말. 사랑해라는 말에 익숙하지 않은 난, 그말을 들을때마다 뭉클하다. 오늘 아침 알렉스랑 짧은 얘기를 했다. 녀석 많이 컸다. 가끔 어른스럽게 대답을 할때면 미안하면서 대견하다. 이리 클때동안 내가 많이 같이 있지 못한것 같아 미안하고 슬프다.